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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일상에 숨어 있는 <나트륨 폭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블록베리 2024. 9. 5. 09:37

한국인의 일상에 숨어 있는 <나트륨 폭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한국인들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들, 라면, 김치찌개, 그리고 간편하게 즐기는 다양한 가공식품들. 이런 음식들은 맛있고 중독성이 강해 우리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나트륨은 우리의 몸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을 두 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에 숨어 있는 나트륨의 위험성과 그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본다.


나트륨이란 무엇인가?


나트륨은 소금의 주요 성분으로,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신경과 근육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나트륨이 필수 영양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양은 매우 적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소금 약 5g, 즉 1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4000mg을 훌쩍 넘는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이 얼마나 짠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위험성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가장 먼저 고혈압의 위험이 커진다. 나트륨은 혈관 내에 체액을 더 많이 유지하게 하여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뇌졸중, 심부전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또한,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신장에도 부담을 주어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나트륨이 체내에서 배출되기 위해 신장을 더 많이 일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트륨은 또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칼슘이 함께 배출되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특히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노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고혈압 예방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인이 자주 먹는 '나트륨 폭탄' 음식들

 


라면과 김치찌개


라면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간편식이다. 하지만 라면 한 그릇에는 평균 16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이는 하루 권장량의 80%에 달하는 양이다. 김치찌개 역시 나트륨 함량이 높다. 김치 자체가 절임 음식으로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국물까지 마신다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높아진다. 김치찌개 한 그릇에 포함된 나트륨 양은 2000mg에 육박할 수 있다.


치즈


치즈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공치즈에는 많은 양의 소금이 첨가되어 있다. 슬라이스 치즈 한 장에는 약 200~3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치즈를 즐겨 먹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양이다. 자연치즈와 비교했을 때 가공치즈의 나트륨 함량이 훨씬 높으므로, 치즈를 선택할 때는 나트륨 함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


참치캔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캔 참치는 보존을 위해 많은 양의 소금이 첨가된다. 참치캔 하나(약 200g)에는 평균 8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이는 전체 식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는 양이다. 만약 참치캔을 자주 섭취한다면, 저염 제품을 선택하거나 조리할 때 물에 헹구어 나트륨을 줄이는 것이 좋다.


햄버거


패스트푸드는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은 음식 중 하나다. 햄버거의 패티에는 평균 400~5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데, 여기에 빵, 치즈, 소스까지 더해지면 햄버거 하나로 섭취하게 되는 나트륨 양은 1000mg을 훌쩍 넘는다. 이는 하루 권장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다.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면 나트륨 과다 섭취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샐러드 드레싱


샐러드는 건강식으로 인식되지만, 샐러드에 첨가되는 드레싱은 상황을 완전히 바꾼다. 샐러드 드레싱 두 스푼에는 약 300mg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드레싱을 많이 사용하면 샐러드가 건강한 식사에서 나트륨 폭탄으로 변할 수 있다. 샐러드를 먹을 때는 드레싱을 직접 만들거나,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파스타 소스


이탈리안 음식인 파스타는 한국인에게도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파스타 소스 한 컵에는 나트륨이 무려 1000mg이 포함되어 있다. 미트 소스는 소시지나 미트볼이 추가되면서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아진다. 파스타를 즐길 때는 가능하면 시중 소스 대신, 신선한 재료로 직접 소스를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핫케이크


핫케이크는 달콤한 아침식사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핫케이크 가루 100g에는 400mg에서 7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 설탕이 주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나트륨 함량도 무시할 수 없다. 핫케이크를 자주 먹는다면, 저염 제품을 사용하거나 소금을 줄여서 만드는 것이 좋다.


시리얼


간편하고 영양가 있는 아침식사로 자주 선택되는 시리얼도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다. 한 끼 분량의 시리얼에는 평균 180~3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 건강을 위해 시리얼을 선택할 때는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나트륨이 적은 제품이나 오트밀, 과일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첫째, 음식을 선택할 때 나트륨 함량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공식품을 살 때 영양성분표를 확인하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음식을 직접 요리할 때 소금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요리를 할 때 소금을 적게 넣고, 천연 재료로 맛을 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허브나 향신료를 사용하면 소금을 적게 넣어도 맛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

셋째, 외식을 할 때는 소스를 따로 달라고 요청하거나, 간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국물 요리를 먹을 때는 국물을 남기고 건더기만 먹는 것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넷째, 저염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저염 치즈, 저염 햄, 저염 간장 등 다양한 저염 식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런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쉽게 줄일 수 있다.

다섯째,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체내 나트륨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